나는 영화를 선택하고 감상한 후 정보들을 찾아 본다.
그리고 만화도 유명한 만화가 무엇 무엇인지 귀동냥으로 알기는 하지만, 시간을 내어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경우 만화를 먼저 본 것이 아니라 영화를 먼저 보게 된다. 이유는 한가지다 시간이 짧으니까. 만화책을 먼저 볼 시간이 결코 그리 쉽게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포의 외인구단도 그러했고, 타짜도 그러했다.
영화를 먼저 보고 만화를 보면 만화를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 비해 영화에 대해 관대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미 언급한 것 처럼 만화는 아무리 그림으로 그렸다 해도 수십권에 달한다. 그 만화를 모두 보려면 영화를 보는 시간의 몇 배가 소요된다. 그 말은 만화가 영화에 비해 그 스토리 구조가 탄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객 또한 마찬가지다. 만화가 당연히 그 스토리가 탄탄할 것이다. 감동도 더 클 것이다. 아직 만화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식객에 대한 내 평가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주변 이야기는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포스터를 올려다 봐야 주인공 이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배우나, 소품이나, 기타 등등의 이야기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잘하지도 않았다.
잠깐 주인공 이야기를 하자면, 난 아직도 왜, 어째서, 공포의 외인구단
영화에서 엄지가 이보희여야 했는가를 이해 못하고 있다. 애마부인과 엄지의 이미지는 내게 너무나도 큰 거리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솔직히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그 영화 보고 외인구단 만화를 봤을 때 더욱 더 재미있었다.
나는 영화를 보는 기준이 재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야기 하는 재미는 헐리우드 애들 블럭 완구 처럼 두드리고 패고 부수고 터트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보는 시간 동안 영화 내용과 하나가 되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재미있다. 이제는 만화를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거꾸로 우리 영화계에 한마디 하자. 영화를 예술이라고 한다. 난 어줍잖치만 한마디 하고 싶다. 영화는 문학이다. 제발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 정성스럽게 썼으면 좋겠다. 아니 영화는 이미 산업화 되어 있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그러니 내게 실망을 주는 영화, 스토리 구성이 엉망인 영화는 단지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이것을 해석해서 영화로 찍는 감독, 편집하는 사람들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다 보니 이미 그 내용이 검증된 만화를 원작으로 택하거나,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택한다. 오히려 더 나은 방법 같다. 재미 없는 영화 자꾸 만들지 말고, 구성 탄탄한 원작을 찾아서 영화의 특징을 더 가미해 만드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인다.
Posted by 나그대로